작성일 : 13-06-21 14:02
글쓴이 :
작은도둑 (110.15.121.160)
저는 경기남부 00지점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참고로 도자기,쌀이 유명한 곳이죠.^^
이번에 개인적으로 집안에 큰 우환이있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 수밖에 없는 매우
안 좋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서울 잠실동에 거처를 마련하고
회사에 지점전출을 신청하였습니다. 제가 원했던 곳은 서울남부 00지점이었습니다.
참고로 00은마apt 하면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동네죠.
사실 전출 신처을 하기 전, 평소에 잘 지내던..그 지점에 근무하는 관할 대의원
김00이라는 사람에게
먼저 전화를 하여 상의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자기네 지점은 당직발도 없고, 지점
직원들이 파가 둘로 나뉘어 8명중에 4명이상이 자기쪽 사람들인데, 그리고 그 사람들이
극심하게 반대할것 같고, 자기도 10년 넘게 같이해 온 직원들 앞에 난처하게 놓일 상황이니
니가 와도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사실상의 반대를 한 셈이지요.
그러더니 자꾸 0포지점으로 가라..경00지점으로 가라면서 다른 지점들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조합측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분회에 정식으로 고충처리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한 주, 두 주, 세 주가 지나고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진행상황도 없이 시간만 흐르고,
저의 심적 고통만 커져갔습니다. 비싼 보증금을 주고 얻은 텅빈 방값은 단 하루도 살아보지
못하고 나가버리고, 그것은 둘째치고 마음이 혼란하여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전출을 완전히 포기한 상태입니다.
지난 주 답답하여, 회사 담당자와 마지막으로 전화통화를 하게되었는데..참 그 사람하는 말이
가관이더군요. 당신은 절대 그 지점으로 갈 수가 없다. 그 이유는 하나다. 지점이 작다.
지점 공간이 없어서 당신 책상 하나를 더 둘만한 여유가 없다....이거 였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이더군요...회사는 지점에서 직원들이 아무리 반대를 한다 하여도,
가야할 만한 이유가 타당하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보낼수 있다고...
가서 조용히 판매에만 열중하며 잘 하겠다고 아무리 빌어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취소한다고 하니 두말 안하고 끊어버리더군요.
집에서 거리도 제일 가깝고(행정구역은 잠실동이지만, 거리로는 가장 가까움)
인근 다른 지점들 다 10명 이상씩 근무하지만 여기는 8명...아무리 따져봐도, 오히려 회사에서는
내가 다른곳으로 간다고 하여도 그 지점으로 보내야 할것 같은데....ㅎㅎㅎ
허탈한 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위에 소개한 김00이라는 사람이 평상시 저랑했던 대화가
떠오르더라구요.
'야..내가 어제 당직이었는데 일이있어서 다른 직원하고 바꿨어. 근데 그XXX이 오피러스를
나 대신에 주은거 아니냐? 아이, X같다!!'......
'야..테00지점을 김00이가 이전 시켜버리는 바람에 우리지점 당직발 x됐다...'
한마디로 차 욕심이 무지 많은거죠..그래서 제가 아닌 그 누구라도 단 한명이라도 더는 못
받겠다는 거겠죠...그래서 자신이 받기싫은 것을 지점사람들이 반대한다고 화살을
돌리려 한 것이겠죠.
부인도 일반직으로 근무하면서 남들 가정보다 연봉 두배로 버는 사람이 뭔 욕심이
그렇게나 많으신지..ㅎㅎ
증거는 없습니다. 그냥 제 억측일 수도 있겠죠..그 사람이 절 막았다는 추측은...
그러나 이거 한가지는 확실해 보이네요.
지점이 얼마나 좁은지는 제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지나가는 개가 들어도 웃을만한 핑계인
그런 이유로 회사가 직원을 막는다면, 조합의 관할 대의원이 오히려 사측과 싸워서 본인 지점의
일원이고 선거구의 조합원이 될 직원의 고충을 해결해주는게 맞을텐데, 전출신청기간중
딱 한번의 통화에서 저에게 그러더군요...자긴 여전히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만
있었다고.....ㅎㅎㅎㅎㅎ그게 반대하는 거지 뭡니까? 조합원들에게 도움주라고
선거까지 해서 뽑아놓은거지, 조합원들 골탕이나 먹이고 자리나 꿰차고 앉아 회사 조종하고
조종이나 당하라고 뽑아놓은건 아닌것 같은데...
겨울이 되어야 소나무가 푸르른지 알 수있다...이 성어가 완전 와 닿더군요...
한 사람의 진정한 색은 평상시에는 잘 안보이죠...ㅎ
평상시에는 잊을만 하면 술먹고 전화해서..사랑한다..동생아...뭐 그런얘기 지껄이고,
가족끼리 놀러가서 밥도먹고..그것도 싫다는 사람 억지로.....
그러던 사람이 지금 저한테 이러니...뒤통수 함 지대로 맞았네요...
여러분 믿는도끼에 발등찍혀요...조심하면서 사세요...믿을 넘 아무도 없어요...회사도 조합도...
다 좋은때만 좋게 지내는거지요...ㅎㅎㅎ
